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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뉴욕에 가려고 할 때였습니다. 뉴욕 JFK공항에서 내린 다음에 맨해튼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공항에서 맨해튼 가는 방법을 찾기 위해 블로그 이곳저곳을 찾아다녔습니다. 블로거들이 올린 글이나 유튜브 영상을 봤을 때 모두 다 마치 한 명이 작성한 것처럼 자메이카행 지하철을 타고 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었는데요. 저는 이 방법이 싫어서 다른 방법을 찾다가 제가 알아낸 방법을 이 글을 읽는 분들을 위해서 알려 드리려고 이 글을 작성합니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뉴욕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체크인 카운터로 갔는데 좌석이 잘못되는 바람에 약간의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시작부터 삐거덕거릴 뻔했지만, 다행히 제가 원하는 좌석으로 배정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의 언행이 기분 나쁘셨을 텐데도 친절한 태도로 대응해주시고 저의 불만을 빠르게 처리해주셨던 분께 고마운 마음을 느꼈습니다. 

살면서 일등석 좌석을 타는 것은 처음이어서 출발 전부터 굉장히 설레는 마음이었습니다. 기내식도 괜찮았고 서비스도 아주 만족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것은 인천에서 뉴욕까지 비행시간이 대략 14시간에 가까운 시간이 걸리는데요. 이 시간 동안 아주 편안하게 누워서 갈 수 있었고 주변의 시선으로부터 완벽하게 차단되는 좌석은 비행 내내 굉장히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편안한 비행을 마치고 뉴욕 JFK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미국은 입국심사 때 굉장히 오래 걸린다고 알고 있었는데 저는 15분도 안 돼서 공항을 나올 수 있었는데요. 제가 알고 있었던 내용이라 너무 달라서 당황했지만, 제가 빨리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좌석 때문이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심사대기 줄에서 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저랑 같은 비행기를 타셨던 분들이 나중에 우르르 나오면서 줄을 섰는데 정말 어마어마한 대기 줄이 금세 만들어졌습니다. 저는 정말 빨리 나왔지만 제 뒤에 나오셨던 분들은 최소 1시간에서 1시간 반 이상은 입국심사대기 줄에서 기다렸을 거로 생각합니다. 공항을 나와서 공항 내 에어트레인을 탔습니다. 참고로 에어트레인은 무료입니다. 무료 셔틀버스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위 사진을 보고 설명을 하겠습니다. 에어트레인을 타고 1번(Howard Beach JFK Airport)에서 환승을 합니다. 여기서는 전철표를 구매해야 합니다. 그리고 3번(Beach 105 St)까지 한 번에 가실 수도 있지만 2번(Broad Channel)에서 내린 후 3번행 전철을 갈아타고 가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은 전철 안내방송 시스템이 굉장히 불편합니다. 전철 기관사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방송을 하는데 제가 영어가 많이 부족해서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역마다 경찰이 배치돼있고 경찰한테 물어서 목적지인 3번까지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2번 역에서 내리셨다면, 3번행 전철을 타셔야 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전철 앞에 S가 붙어져 있는 것을 보고 타시면 됩니다. 저는 여기서 안 내리고 계속 갔다가 반대 방향으로 갔습니다. 이 글을 읽고 저와 같은 방식으로 맨해튼을 가시려고 하시는 분은 저와 같은 실수를 하시는 일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3번 역(Beach 105 St)에서 내리셨다면 걸어서 Rockaway까지 가시면 되는데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거리입니다.

Rockaway에 도착하시면 키오스크같이 생긴 안내 정보 디스플레이를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배를 타는 곳으로 가면은 선표를 살 수 있는 자판기가 있습니다. 선표 가격은 전철 가격과 똑같고 왕복으로 구매하면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선로는 Rockaway→Sunset Park→Wall Street로 이어지고, 반대 방향의 선로도 운항합니다.

배가 항구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정해진 좌석은 없습니다. 앉고 싶은 곳에 앉아서 가시면 됩니다. 뉴욕 지하철을 타는 것보다 배를 타는 게 좋은 것은 배는 야외경치와 해를 보고 갈 수 있고, 화장실도 있고, 과자 파는 상점도 있습니다. 무료 와이파이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제가 와이파이 연결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아마도 와이파이 연결에 실패한 원인은 NYC Ferry App을 통해 예약한 사람에 한해 무료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배를 타고 가는 게 좋은 이유는 이렇게 자유의 여신상을 보면서 갈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배 안쪽 말고 배 위쪽에도 좌석이 있는데요. 바람을 쐬면서 갈 수 있다는 것 또한 지하철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배에서는 경험할 수 있다는 겁니다.

Wall Street에 도착했습니다. 뉴욕은 뭐니뭐니해도 마천루가 묘미입니다.

사람들을 따라서 같이 내립니다.

제가 묵었던 숙소는 6 Water St에 있는 Hilton Garden Inn 호텔입니다. 이 건물에 재미있는 역사가 있는데요. 원래 이 위치에 있었던 것은 맥도날드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2005년 태풍 카트리나가 미국을 덮쳤을 때 이 건물에 물이 찼다고 합니다. 맥도날드는 이 사건을 겪고 짜증이 났는지 이곳을 떠나고 싶었고 이 소문을 들은 힐튼 호텔이 이곳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이 얘기를 해주셨던 분은 이 호텔에서 직원으로 근무하고 계신 한국분이 있는데 이분께서 이 건물의 역사를 설명해주셨습니다. 저 또한 이분 덕분에 편하게 체크인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한국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과 굉장히 친절히 대해주셨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제 객실을 이스트 강과 허드슨 강이 합류하는 어퍼 만이 보이는 곳으로 잡아주셨습니다. 여기가 강이라고 하는데 바다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한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이곳에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분께 고마운 마음을 느낍니다.

뉴욕에 있다는 그 유명한 황소 동상을 봤습니다. 황소의 쌍방울을 만지면 부자가 된다고 하길래 저도 만졌습니다.

네. 바로 째려봅니다.

뉴욕 월스트리트에 도착했으니 뉴욕 증권거래소도 둘러봅니다.

즐거웠던 뉴욕 여행을 마치고 다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안녕 뉴욕

 

 

 

 

 

뉴욕 지하철이 아닌 배를 탔던 이유

저는 제 머리 위에 뭐가 있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지하에 있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리고 뉴욕 지하철은 쥐도 볼 수 있고, 방화하는 사람도 있고, 총기 난사 사건을 겪을 가능성도 있고, 위의 사진처럼 저런 사람들이 저에게 와서 맞짱을 까자고 한다면 솔직히 저는 이길 자신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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