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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쌓이는 먼지 그리고 쓰레기.
먼지는 오늘도 내 호흡기를 괴롭히고
청소를 며칠 동안 하지 않으면 먼지가 덩어리져서 방에 굴러다닌다.
보잘 것 없는 녀석이지만, 이 조그만 녀석은 내 심신마저 괴롭힌다.
이제 이놈들을 처리하려고 맘 단단히 먹고 준비를 한다.
이 먼지를 치워줄 가장 강력한 무기인 청소 도구를 꺼낸다.
방바닥과 틈새 그리고 이곳저곳 샅샅이 공격하지만
깊숙한 곳에 숨어있는 먼지는 섬세한 손길이 필요하다.
맨손으로 청소할 수 없으니 청소 도구가 필요하다.
먼지를 제거하는 데 뭐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타조 털을 알게 됐다.
그런데
타조 털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허지웅이다.
케이블 채널 마녀사냥을 시청했던 사람이라면 위 사람이 누구인지 잘 알 것이다.
먼지를 보면 테이프로 공격해서 제거하고
넓은 곳 혹은 섬세한 작업이 필요한 곳에는 타조 털을 이용해서 먼지를 제거하는 사람이다.
깔끔함의 대명사였고 무엇보다 타조 털을 일반인에게 알리게 된 인물이다.
그래서 나도 타조 털을 사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
타조 털만 고민했던 것이 아니라
스타킹으로 만든 먼지떨이도 대상에 포함됐다.
스타킹을 구매하려고 사이트를 봤는데
1개만 파는 게 아니라 3개 묶음으로 팔았고 가격이 13,000원 이상이었다.
타조 털 먼지떨이는 채 10,000원이 되지 않는 가격이었다.
직접 스타킹을 잘라서 먼지떨이를 만들려고 했는데
타조 털 먼지떨이 가격이 저렴해서 결국 타조 털 먼지떨이를 구매했다.
이거 하나 사려고 사실 몇 년을 고민했다.
그만큼 나는 청소하는 것을 게을리했다.
먼지가 뭉쳐서 집안을 굴러다니는 게 상상이 가는가?
그정도로 나는 청소를 하지 않아도 너무 하지 않았다.
아무튼
먼지떨이를 구매한 만큼 먼지 제거를 위한 행동을 해야 한다.
그런데
이놈 이거 중국에서 만들어서 그런가?
택배를 받고 포장지를 뜯었을 때 코를 찌르는 화학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서
하루 동안 베란다에 놔서 냄새 빼는 작업을 먼저 했다.
하루 지나고 냄새를 맡았는데 처음보다 확실히 화학 냄새는 많이 약해졌다.
이제 타조 털이 얼마나 먼지 제거를 잘하는지 테스트했다.
타조 털로 먼지 제거 전후 비교 사진이다.
먼지 제거 전에 사진을 찍을 때 피사체-먼지-가 있어서 초점이 잡히는데
먼지 제거 후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까
피사체가 없어서 초점이 안 잡혀서 흐리게 사진이 찍혔다.
그래서 플라스틱 뚜껑을 피사체로 놓으니까 초점이 잡혀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타조 털 먼지떨이로 먼지 제거는 괜찮았다.
하지만
이게 얼마나 괜찮은지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비교 대상을 놓고 품질 테스트를 했다.
정전기 청소 포인데 가격은 2,000원이다.
먼지가 쌓인 곳을 정전기 청소 포로 쓱 쓸어봤다.
타조 털 먼지떨이랑 똑같은 조건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손가락으로 누르면서 먼지를 제거한 게 아니라
청소 포만 먼지 위를 지나갔다.
손으로 누르지 않은 곳은 당연히 먼지가 남았지만
청소 포가 지나간 자리는 먼지가 말끔히 제거됐다.
타조 털 먼지떨이랑 비교해도 별 차이는 없었다.
타저 털은 먼지를 훔치고 털어야 하는 행동이 필요하다.
청소 포는 먼지를 훔치고 새 청소 포로 교체하면 된다.
타조 털은 털이 빠지지만, 청소 포는 털이 없다.
타조 털 먼지떨이 가격은 1만 원이고
청소 포 가격은 2천 원이고 40포가 들어있다.
타조 털과 청소 포의 품질 차이는 없었고
결제했던 1만 원은 다시 내 주머니로 돌아왔고
내가 더 부지런하게 움직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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